민수기

민수기 26장 52~65절

예주아부지 2025. 5. 21. 09:52

생명의 삶 큐티
민수기 26장 52~65절

5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53 “등록된 사람의 수에 따라 땅을 유산으로 나눠 주어라.
54 수가 많으면 유산을 많이 주고 수가 적으면 유산을 적게 주어라. 각기 그 등록된 수에 따라 유산을 받을 것이다.

인구조사의 또 다른 이유를 밝힌다. 앞서 싸울 수 있는 군인의 숫자를 세는 것 외에도 유산을 분배하기 위한 인구 숫자가 필요한 것이다. 공평하게 숫자에 따라 넓은 땅을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형편에 맞는 은혜를 허락하신다.

한편 가나안 땅을 유산이라고 하신 것은, 그 땅을 싸워서 점령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가나안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가나안 땅 정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에 당연하게 받게 될 것이다.

55 땅은 반드시 제비를 뽑아서 나눠 주어야 한다. 또한 각자 그 조상의 지파의 이름을 따라서 유산을 받아야 한다.
56 수가 많든 적든 간에 각자 제비를 뽑아서 유산을 받아야 한다.”

땅을 나누는 방법은 ‘제비 뽑기’인데, 이는 랜덤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맡긴다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가나안 땅을 받고 불만을 품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서 유산을 받는 것은, 이 땅이 대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그 중요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처럼 중요한 일일수록 하나님께 맡기고 그 결과에 순복해야 한다.

현재는 제비 뽑기가 쓰이지 않는다. 이는 우리에게 말씀이 주어졌으며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통해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비를 뽑을 필요 없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담대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57 등록된 레위 사람은 가족별로 게르손에게서 난 게르손 가족과 고핫에게서 난 고핫 가족과 므라리에게서 난 므라리 가족이 있었습니다.

이제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를 시작한다. 레위는 게르손, 고핫, 므라리 세 명의 아들이 있었다. 레위 지파는 성막 봉사를 담당하므로 1개월 이상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58 레위 가족은 립니 가족과 헤브론 가족과 말리 가족과 무시 가족과 고라 가족이었습니다. 고핫은 아므람을 낳았습니다.
59 아므람의 아내의 이름은 요게벳으로서 레위의 딸이었는데 그녀는 이집트에서 레위에게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아므람에게 아론과 모세와 그 누이 미리암을 낳아 주었습니다.

레위 자손은 많은 사람이 있으나 게르손 후대의 다섯 가정만 기록하고, 고핫 자손의 모세와 아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는 레위 자손은 모두 하나님께 드려짐으로 하나님 앞에 중요한 직분을 맡은 모세와 제사장 가문을 기록한 것이다.

(레위-고핫-아므람-모세. 이렇게 4대 만에 이집트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면, 430년의 종살이의 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 따라서 아므람을 동명이인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 중간에 생략된 족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장수하는 경우와 늦게 아이를 낳을 수도 있기에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1차 인구조사에서 고핫 자손의 1개월 이상 남자아이가 8600명인데(민 3:27~28), 고핫의 네 가정에서 이렇게 많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의문을 갖는데, 모세의 부친과 그 형제들이 다른 아내에게서 아이를 낳았을 것과 모세의 사촌 형제들은 물론 모세의 자녀들 대에도 많은 아이를 낳게 된다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60 아론에게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태어났습니다.
61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금지된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다가 죽었습니다.

아론의 아들 중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제사장 직분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주는 사건이며, 동시에 제사장 가문이 셋째인 엘르아살로 이어진 것을 나타내기에 기록한 것 같다.

62 레위 사람들 가운데 태어난 지 1개월 이상인 모든 남자들은 그 수가 2만 3,000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유산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세지 않았습니다.

레위 지파는 1차 인구조사 때보다 1000명이 늘어난 2만 3000명이다. 이들의 기업은 하나님이시기에 전체 숫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레위인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십일조 등)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63 이들은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등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요단 강의 여리고 건너편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를 세었습니다.
64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셀 때 등록된 사람들 가운데 이 안에 포함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65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이 광야에서 다 죽고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그들 가운데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모압 평지에서 이뤄진 2차 인구조사가 끝났다. 특히 1차 인구조사 때 등록된 사람 중에는 여호수아와 갈렙만 남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광야 생활의 모든 일들도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뤄졌음을 말한다. 수많은 범죄로 그들이 광야에서 죽었으나, 그럼에도 하나님의 뜻은 변함없이 이뤄진 것이다.

한편 레위인들이 전체 숫자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수아와 갈렙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간 출애굽 1세대 레위인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숫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은 것을 볼 때(1000명) 대부분의 출애굽 1세대 레위인들은 광야에서 죽었을 것이다.


모압 평지에서 2차 인구조사가 이뤄졌다.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가 된 것 같다. 가나안 땅은 싸워서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이다. 그리고 그 땅은 대대로 후대에 물려줄 영원한 기업이 된다. 점령하기도 전에 김칫국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의 본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가나안 땅은 빼앗는 전쟁이 아니라, 죄악으로 가득 찬 그곳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생활을 끝내는 구원이다.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심판과 우리의 구원은 한 가지인 것이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에, 세상은 심판받고 우리의 구원은 완성된다.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세상의 심판을 기다리며 사는 것이다. 레위인들은 따로 숫자를 센다. 이는 레위인들이 이미 하나님께 드려졌고,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셨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

40년 광야 생활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졌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기나긴 기다림이 그 결실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정확하게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인도하신다. 따라서 우리도 하나님의 그 약속의 말씀을 굳게 믿고 충성으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