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장 22~31절
생명의 삶 큐티
요한복음 10장 22~31절
예수님께서는 수전절(유대인의 절기로 하누카, 성전 봉헌절이다. 마카비 가문이 게릴라 전을 펼치며, 전쟁을 승리함으로 성전을 정화하여 하나님께 봉헌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다. 기슬르월 25일로 겨울이다. 8일간 9개의 줄기를 가진 촛불에 불이 꺼지지 않게 하며 지킨다.)에 솔로몬 행각을 지나고 계셨다. 수전절을 맞아 유대인들은 더욱더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줄 메시아를 갈망했던 것 같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에워싸고 말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를 헷갈리게 하실 작정입니까? 당신이 그리스도이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 주시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지만, 유대인들이 원하는 그리스도는 아니었다.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가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 하지 않느냐?”
예수님께서는 사실 헷갈리게 말씀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더 자세히, 예수님의 사역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들은 정치적으로 유대나라를 독립으로 이끌 메시아를 기대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예수님의 그 많은 표적들이 이미 예수님을 메시아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너희가 믿지 않는 것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양은 내 목소리를 알고 나를 따른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한 것은, 그들은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예수님을 따르게 된다. 예수님이 내 양을 안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시고 예수님께로 이끄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아신다.
“나는 내 양들에게 영생을 준다.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누구도 내 손에서 그들을 빼앗아 갈 수 없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받는 복인 ‘영생’을 말씀하신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유대 나라의 독립이나 해방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러 오셨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복을 받는 자들은, 지금 여기 있는 유대인들이 아니라는 뜻도 된다.
“너희들이 원하는 정치적인, 이 유대 나라의 구원자는 없다. 나는 나를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러 왔다. 그리고 그들을 내 손에서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신다.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모든 것보다 더 크신 분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아버지 손에서 그들을 빼앗을 수 없다. 나와 내 아버지는 하나다”
믿는 자들을 예수님의 손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고 하시며, 하나님과 예수님 자신이 한분이심을 밝히신다. 예수님은 이번에도 더 자세히 진리를 알려주셨다. 단순히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신지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이시며, 더 나아가 하나님과 한 분이심까지 알려주셨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런 예수님은 말씀에 분노하며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진리로 말씀하신다. 유대인들의 오해와 핍박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전하시는 것이다. 하다못해 그들이 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지, 더 나아가 예수님 자신께서 어떤 분이신지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전과 변함없이, 그런 진리만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분노하며, 그들 스스로 하나님의 양이 아님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도 예수님을 잘못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이 주시는 영생 보다, 이 땅에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주시기를 구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눈에는 좋아 보이나 우리를 병들게 하는, 그런 것들은 주시지 않으신다. 우리는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우리가 좋은 것을 구하고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을 알고, 또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하나 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을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심으로 하나님과 진정한 하나이시다.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우리 안에 성령님께 순종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우리도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