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 41~59절
생명의 삶 큐티
요한복음 6장 41~59절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하시자 유대인들은 혼란에 빠진다. 유대인들은 무엇인가 표적을 보여주실 것을, 신령한 떡을 주실 줄 알았는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신령한 떡이라고 하신 것이다.
“아니 요셉의 아들로서 우리가 그 아버지를 아는데,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예수님께서는 답답하셨는지, 하셨던 말을 반복하신다.
“선지자 이사야 말씀에 다 하나님의 교훈을 받는다고 기록되었다. 그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교훈을 받은 사람은 나에게 올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의 교훈을 받는다고 아버지를 본다는 말은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하늘에서 온 자)인 나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그리고 또 이어서 말씀하신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 왜냐하면 내가 곧 생명의 떡이기 때문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먹은 사람은 죽지 않고 영생하리라. 내가 주는 떡은 내 살이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을 음식으로 주시겠다고 하니, 유대인들은 더 혼란에 빠졌다. 사실 이사야 53장에는 예수님의 죽음으로 죄를 대속하실 것에 대해 명백히, 자세히 나와있다. 이 말씀을 알고 있던 유대인들은 어쩌면 예수님의 말씀을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유대인들은 서로 다투었다. 의견이 나누어졌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예수님은 더 강하게 말씀을 전하신다. 예수님의 살뿐만 아니라 피를 마셔야 한다고 강조하신 것이다.
“내 살을 맛있게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다시 살릴 것이다. 그렇기에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한다. 이는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셔서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다. 그렇게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명백하게, 반복적으로, 강조하여, 진심을 담아 말씀하셨는지 알 수 있다. 여러 번 여러 번 반복하셔서 진정으로 그 말씀을 받기를 원하신 것이다.
당시 이 말씀을 듣는 자들 중에 얼마나 이 말씀을 깨달았을까?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면 예수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예수님께로 이끌기로 정하신 자들은, 나중에라도 이 말씀을 바로 깨달아 그 복음의 비밀을 누렸을 것이다.
요한복음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복음을 얼마나 자세히, 확실하게 전해주셨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욕심, 세상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 예수님의 말씀을 받지 못했다. 그저 자신이 예수님을 알고 있다고 그 아버지가 요셉이지 않냐며, 예수님의 말씀을 받지 않은 것이다.
복음이 비밀이 되었고 예수님이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된 것은 하나님이 감추셨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욕심으로 눈을 가리고 마음을 닫아 복음을 거부한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교훈을 받았다면 예수님께로 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표적을 구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고 싶고, 또 우리의 일상에서 이적 같은 확실한 메시지가 나타나길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표적이나 증거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말씀을 들었고 또한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배웠다. 그럼에도 예수님께로 나아가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교훈을 받지 않은 것이다.
오늘도 내 안에 역사하시는 주님께서는 나에게 충분히 말씀하고 계신다. 내가 선택해야 할 것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이미 다 말씀하셨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그 말씀을 잊지 않는 것이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