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9장 15~23절
생명의 삶 큐티
민수기 9장 15~23절
15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성막, 곧 회막을 덮었습니다. 저녁부터 아침까지 구름이 성막 위에 불의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16 이 일이 계속 됐습니다.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었고 밤이 되면 불처럼 보였습니다.
성막을 완공한 날은 출애굽 2년 1월 1일이다(출 40:17).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기쁘게 받으신 증거로 회막을 구름으로 덮는 모양으로 보여주셨다(출 40:34). 그러나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낮과 밤을 교대로 나타나며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신 하나님의 표시로, 이는 출애굽 때부터(출 13:21~22) 시작하여 광야 생활 40년 동안 계속된 것이다(출 40:38; 신 1:33; 느 9:19). 따라서 어쩌면 구름 기둥이 성막이 완성되자 성막 위로 이동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구름 기둥이라는 표현으로 구름이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동할 때는 구름이 떠올랐다는 표현이 있고(민 10:11), 이스라엘 진영을 구름이 그 위에 덮였다(민 10:34)고 나온다. 멈춰 설 때는 구름 기둥이 멈췄다고 하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는 구름 기둥이 내려왔다(출 33:9)는 표현도 있다. 어쨌든 구름 기둥은 내려오기도 하고 떠 오르기도 해서, 이동할 때는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7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구름이 머무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을 쳤습니다.
18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이 길을 떠나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그들은 진을 치고 머물렀습니다.
19 구름이 성막 위에 오랫동안 머무를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지시에 순종해 길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구름 기둥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동하고, 때로는 멈춰서 진을 쳐야 했다. 따라서 언제나 백성들은 구름 기둥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구름이 이동하는 곳으로 함께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진을 치고 거두는 일은 물론, 성막을 설치하고 분해하는 일도 지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구름 기둥과 증거궤가 3일 길을 앞서 갔다고 했으니, 앞서가는 모습을 보고 충분히 성막과 진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고 3일 길 이상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빠르거나 느리게 않게, 세밀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것이다.
20 때로는 구름이 성막 위에 며칠만 머물 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21 때로는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러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때 그들은 아침에 구름이 떠오르면 길을 떠났습니다. 낮이든 밤이든 구름이 움직이면 그들은 길을 떠났습니다.
22 이틀이고 한 달이고 1년이고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르면 이스라엘 자손은 진에 머무르고 길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구름이 떠오르면 그들은 길을 떠났습니다.
23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은 진을 치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하신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만 머물러야 할 때도 있었고, 긴 시간 동안 정착해야 할 때도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구름 기둥을 따라 순종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러니까 광야 생활은 순종으로 시작하여 순종으로 끝나는, 순종의 훈련 시간이었다.
이 땅의 삶도 역시 ‘광야 생활’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항상 움직이고 멈춰 서야 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문을 품거나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역시 하나님께 오직 순종으로만 나아가야 한다. 물론 언제든 하나님께 우리의 궁금증이나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멈추지 않을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시선이며,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순종이다. 그렇게 순종이 일상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