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 60~71절

생명의 삶 큐티
요한복음 6장 60~71절

앞 절의 내용이 유대인들의 반응이었다면, 이제 제자들의 반응이 나온다.

“이 말씀은 어렵다.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이야”

이 제자들은, 열 두 제자가 아닌 것 같다.(혹은 포함) 66절에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열 두 제자는 남아 있던 것을 보면 예수님을 따라온 다른 제자들이 많이 있던 것이다. (그럼 이들은 열 두 제자와 같이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일까? 아쉽게도 다른 성경에도 나와 있지 않다.)

아무튼 예수님은 스스로 그들이 이 말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셨다.

“이 말씀이 걸리느냐? 그러면 내가 이전에 있던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 “이 말씀이 걸리느냐? 이것도 이해 못 하면, 내가 (이전에 있던)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될 거라고 하면, 이건 더 어려울 텐데, 어떻게 이해하겠느냐?”

둘째, “너희가 지금은 이 이야기를 이해 못 하지만, 내가 (이전에 있던)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그때는 너희의 생각이 어떻게 되겠느냐?(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신다.

“살리는 것은 성령이니, 육적인 생각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 것은 육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영적인 이야기고 생명이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는 것은, 육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영적인 말씀이라 밝히 말씀하시며,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도 알려주신다.(성령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씀도 된다.)

“(나를 믿지 않는 자는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없는데) 너희 중에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전에 말했듯 아버지께서 내게 보내시지 않으시면 나에게 올 수 없느니라(나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이미 예수님께서 믿지 않는 제자들을 아셨기 때문이고, 특히 가룟유다가 자신을 배신하실 것을 처음부터 아셨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듣자 ‘예수님의 제자’라고,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떠나갔다. 그러자 예수님은 열 두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는 두 분류로 나뉜다. 그것은 떠나갈 제자와 따르는 제자다.

떠나갈 제자는 예수님을 통해 무엇인가 이 땅의 유익을 구하며 또한 자신의 생각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가끔 크리스천 중 세상에도 좋고 영적으로도 좋은 것을 쫓는 사람들을 본다. 예를 들어 성경에 나온 이야기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환호하는 것이다. 홍해바다 바닥에 마차바퀴 자국이 있다거나, 노아의 홍수를 증명할 증거를 발견했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사실 이런 것들은 찾아도 그만이고 못 찾아도 그만이다. 혹은 이런 것들을 쫒다가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창조 때의 나무를 잘라보면 나이테가 여러 개 있을 거라든지(그러니까 과학적으로는 몇십 년 된 나무로 보겠지만 창조한 지 며칠 안 된 나무니까 과학적 근거가 틀리고 하나님 말씀이 맞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과학도 잘못은 아니다. 라는 정도?). 이런 것들은 믿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아니, 괜히 이런 말을 덧붙였다가는 같이 이야기한 다른 진리의 말씀도 신뢰를 잃게 된다.(이게 뭐 하는 짓인가? 물론 이런 이야기는 사소한 것인데, 암튼 이런 것들에 마음을 뺏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충분히 설명해 주시지만, 믿지 않는 자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믿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며칠 전에 메시지의 주제와 똑같다. 믿음은 믿음에서 난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믿게 해 주신 그 믿음, 구원을 얻는 그 믿음에 기초해서 살아가야 한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배재하고, 내 경험, 내 생각도 버리고 오직 말씀을 믿을 때에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고, 바로 알 수 있다. 혹은 이해할 수 없어도 괜찮다. 왜냐? 많은 비밀은 이 세상 이후에 우리가 완전하게 될 때 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