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큐티
마가복음 14장 12~26절
12 무교절 첫날,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어디에 가서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무교절 첫날이라면 니산월 15일이 되지만,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이라는 말을 보면 14일을 말하는 것이다.(저녁때 날짜가 바뀜) 예수님과 제자들은 유월절 음식을 같이 나누려고 준비했던 것이다.
13 그러자 예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가 어디로 들어가든지 그 집주인에게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 먹을 방이 어디냐고 물으십니다’라고 말하라.
15 그가 잘 마련해 놓은 넓은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우리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 두라.”
이 명령하심은 예수님의 초자연적 지식과 능력으로 볼 수 있으나(마가복음 11장 1~7절 나귀 사건과 같이) 그러나 그보다는 예수님께서 미리 준비하셨다고 보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아무튼 이 ‘최후의 만찬’ 장소는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집인 것은 분명하다. 마 26:18) 그것은 아마도 보안상 장소를 알리지 않은 것 같다.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이 어떤 표시인데, 보통 여자들이 물동이를 메고 다녔었고, 남자들은 가죽 부대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는 어떤 특별한 표시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넓은 다락방’이며, 예수님을 아는 사람의 다락방이라고 생각해보면, 120명이 기도하고 성령충만을 받은 마가의 다락방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16 제자들이 떠나 성안으로 들어가 보니 모든 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했습니다.
유월절 음식을 준비한 것은 양고기를 굽는 것과 무교병, 포도주와 쓴 나물 등을 준비한 것이다.
17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그 집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날 저녁이면 이제 니산월 15일이 시작된 것이다.
18 함께 식탁에 기대어 음식을 나누는 동안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그가 지금 나와 함께 먹고 있다.”
19 그들은 슬픔에 잠겨 한 사람씩 예수께 물었습니다. “설마 저는 아니지요?”
20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12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금 나와 한 그릇에 빵을 찍어 먹는 사람이다.
21 인자는 자신에 대해 성경에 기록된 대로 가겠지만 인자를 배반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가룟 유다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셨다. ‘나와 한 그릇에 빵을 찍어 먹는 사람’이라고 특정하셨으며, 가룟유다가 “나는 아니지요”라고 묻고, 예수님께서는 “네가 말하였다도”라고 정확히 말씀하셨다(마 26:25). 또한 떡 한 조각을 적셔다가 주시기까지 했다(요 13:27). 다른 제자들은 어리둥절하고 어떤 상황인지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가룟 유다는 분명히 알아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배신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22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는데 예수께서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눠 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다.”
23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잔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 모두 받아 마셨습니다.
2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내 피, 곧 언약의 피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성만찬을 진행하신다. 그러시면서, 십자가에서 찢기실 자신의 몸과 흘리실 피를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엄숙하신 말씀을 통해 마음에 깊이 새겼을 것이다.
25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내가 하나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시는 그날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날을 기대한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제자들과 누리게 될 완전한 기쁨의 교제를 말하는 것이다.
26 그들은 찬송을 부른 뒤 올리브 산으로 향했습니다.
유월절에는 찬양 시편을 불렀었다. 이때는 아마도 거의 자정이 다 되었을 것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겟세마네 동산이 있는 감람산으로 향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절기를 성만찬으로 바꿔주시는 말씀이다. 유월절은 어린양의 피로 구원받은 이스라엘 민족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그 어린양의 피는 예수님의 그림자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주어,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하신 것이다. 이제 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완성되었다.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성만찬으로 유월절을 대신하는 것이다. 또한 광야 시절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무교절의 쓴 나물과 무교병은 이제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는 고난주간으로 변화되었다. 예수님이 가셨야 했던 그 십자가의 고난을 생각하며, 누룩을 철저하게 없앴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말씀 가운데는 가룟 유다의 배신이 있다. 이 은혜로운 친교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떠난 제자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역시 죄에 빠지면, 그 어떤 사랑도 무시하게 된다. 그 사랑에 이기심으로 배신하게 되는 것이다. 죄가 있어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다. 나를 철저하게 돌아보아 욕심과 죄를 버려야 한다. 그렇게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 마음껏 즐거워하며 찬양하는 축복의 부활절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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