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큐티
민수기 21장 1~9절
1 네게브 지역에 사는 가나안 사람, 아랏의 왕은 이스라엘이 아다림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과 싸워 그 가운데 몇 명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네게브 지역과 에돔 지역의 경계에서, 이다림길로 올라가던 이스라엘은 ‘왕의 길’이 아닌 좁고 좋지 않은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해바다가 있는 쪽, 아랏의 땅 근방으로 올라가다가 아랏왕에게 습격을 받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이스라엘은 당황했고 일부가 포로로 붙잡혀 가게 된 것이다.
2 그러자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맹세해 말했습니다. “주께서 정말 저 백성을 우리 손에 주신다면 우리가 그 성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겠습니다.”
이스라엘은 불시에 당한 습격에 분노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특히 아랏은 형제 민족도 아니고 (아마도) 가나안 땅 안에 있는 적군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도 아니었기에 당당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 있던 것이다.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 가나안 사람들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이 그 사람들과 그 성읍들을 완전히 멸망시켰습니다. 그리고 그곳 이름을 호르마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께 허락을 받은 이스라엘은 거칠 것이 없었다.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킬 수 있었다. 세상의 전쟁과 같이 손익을 따지는 것이 아닌 불의에 대한 정당한 심판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불만을 일삼는 부족한 모습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사랑으로 끝까지 함께하시는 것이다.
4 그들이 호르 산에서 출발해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백성의 마음이 그 길 때문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왕의 거절로 인해 험하고 좁은 길로 가게 되었다. 사실 아랏의 습격도 이 때문에 일어난 일 아닌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땅을 향해가는 자신의 백성에게 왜 크고 평탄한 길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 (물론 실제로는 에돔왕이 허락하지 않은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은 그냥 두신 것이다.)
5 그들이 하나님과 모세에게 대항해 말했습니다. “왜 당신은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이 광야에서 죽게 만듭니까? 빵도 없고 물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형편없는 음식이 지긋지긋합니다!”
광야 2세대 이스라엘 백성은 1세대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38년간의 광야생활은 그들을 그리 많이 바꾸지는 못했다. 이전부터 계속됐던 불만을 또 이야기한다.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왜곡하고 폄하하며, 하나님의 초자연적 은혜인 만나조차 형편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진짜 자신들의 말대로 이집트의 종살이를 그리워하는 것일까? 아들을 낳으면 강에 빠뜨려 죽여야 하는 그런 예전 삶을? 당연히 그럴 리가 없다. 그저 과거를 미화하여 좋았던 것들만 과장하여 기억하는 것이다. 현실에서의 부족한 것들만 보며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감사할 줄 모르며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의 욕심은 그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
6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독사들을 보내셨습니다. 그것들이 백성들을 물어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이 죽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사는 당시 광야에서 서식하던 뱀 같다. 어쨌든 그 뱀들을 보내사, (본래 죽어야 했던) 그들을 죽이셨다. 이는 사실 하나님께서 죽이셨다기보다는 그 은혜를 거둬가신 것에 가깝다. 홍해를 가르시지 않았다면, 불과 구름기둥이 없었다면, 만나를 주시지 않았다면, 전쟁에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어차피 그들은 이전에 죽었을 것이다.
7 그러자 백성들이 모세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께 대항함으로써 죄를 지었습니다. 여호와께 저 뱀들을 우리에게서 없애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자 모세가 그 백성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독사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달았다. 하나님의 징계는 심판과 멸망이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유일한 구원의 길은 하나님이시다. 부모님께 혼이 난 아이는 집을 나가는 게 아니라 부모님께 사죄하며 돌아가야 한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뱀을 만들어 막대 위에 달아라. 누구든 뱀에 물린 사람은 그 뱀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모세가 청동으로 뱀을 만들어 막대 위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뱀에 물린 사람들이 그 청동으로 만든 뱀을 보고 살아났습니다.
하나님의 해결책은 이스라엘 백성을 죽게 한 그 뱀의 형상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는 그 뱀의 모습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또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고 믿음으로서 구원을 받게 하시는 것이다.
또한 막대 위에 달린 뱀은 예수님을 나타낸다.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높게 매달린 ‘놋뱀’을 보는 것으로 죽어가던 자들이 살아난 것처럼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그 은혜를 거부하지만 않으면 모든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그렇게 사람들을 부르신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요7:37하)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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