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요한복음 13장 21~30절

예주아부지 2025. 2. 18. 08:44

생명의 삶 큐티
요한복음 13장 21~30절

**21.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심령으로 몹시 괴로워하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중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세족식을 통해, 서로를 섬겨주며 용서할 것을 가르치셨다. 그러고 나서 정말 마지못해 본문의 말씀을 하신 것 같다. 그것은 가룟유다의 배신을 예언하신 것이다. 사실 예언이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던 이야기였다.

**22. 제자들은 자기들 중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몰라 당황해하며 서로 쳐다보았습니다.**

제자들의 반응을 보면 당사자를 뺀 제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던 것 같다. 그 누가 배신을 할지 전혀 몰랐던 것이다. 유다는 왜 예수님을 배신했을까?

**23. 제자들 중 하나인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예수 곁에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24. 시몬 베드로가 그 제자에게 손짓하며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여쭤 보라고 했습니다.**
**25. 그는 예수의 품에 기대어 물었습니다. “주여, 그가 누구입니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이 빵 한 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빵 한 조각을 적셔서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밝히 말씀하신다. 빵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유다에게 주신 것이다. 사실 이 행동은 주인이 손님에게 친절한 대접을 하는 행위였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배신자를 지목하시는 것보다는 오히려 유다에게 사랑과 우정의 표시를 하신 것이다. 아마 그런 행동으로 인해, 요한(‘사랑하시는 제자’)과 베드로는 유다가 배신자인지 잘 알아듣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어땠을까? 가까이 있던 가룟 유다, 본인은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27. 유다가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습니다. 예수께서 가룟 유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예수님이 떡 한 조각을 주신 후, 가룟 유다의 마음에 사탄이 들어갔다. 마치 예수님이 주신 떡에 사탄이 들어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회개의 기회를 저버린 유다의 마음 때문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받지 않았을 때 사탄이 들어간 것이다. 빛이 없는 곳은 어둠이 차지하기 마련이다.

예수님은 이어서 사탄이 가룟 유다에게 들어간 것을 아셨다. 그래서 한 마디 더 덧붙이혔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해라”

**28. 그러나 자리를 함께한 사람들 중 아무도 예수께서 그에게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9. 어떤 사람들은 유다가 돈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께서 그에게 명절에 필요한 것을 사 오라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뭔가 나눠 주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30. 유다는 빵 조각을 받은 후 밖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그때는 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룟 유다의 마음을 다 아신다는 것을 그에게 밝히셨다. 비록 다른 제자들은 모두 몰라도 직접적으로 말씀을 들은 유다는 알았을 것이다. 예수님이 “내가 다 알고 있는, 그 악한 계획을 어서 하라”고 가룟 유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때 가룟 유다는 이실직고하고 회개하는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리를 떠나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일을 실행했다.


아주 예전에 한 뮤지컬을 본 적이 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는 내용이었는데, 마치 거기에서는 가룟 유다는 민족의 독립운동(혁명)을 원했고 예수님이 그 바람을 들어주지 않자, 실망하여 예수님을 밀고하는 그런 식(?)의 내용이 나왔던 거 같다. 마치 인간적으로는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고, 애국심 때문에 실망하여 예수님을 밀고하는 그런 내용이었던가? (사실 너무 오래되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오늘 본문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는 조금도 그런 뉘앙스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는 열심 당원도 있었고, 세리도 있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제자들이 모두 모여서 예수님을 따랐던 것이다. 그러나 그 제자 중 누구도 (사실 모두가 예수님께서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 독립을 이뤄주시길 바랐지만) 예수님을 배신할 생각을 안 했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예수님을 밀고하는 것이 독립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까.) 게다가 그런 마음의 배신감을 느낄 이유도 없었고, 예수님께서는 오해할 만한 행동도 하신 적이 없으시다는 것이다. 그냥 가룟 유대는 배응망덕하고 돈을 밝힌 배신자였다. 오직 사랑은 예수님께 있었다.

유다는 예수님을 왜 배신했는가? 예수님의 사랑을 왜 무시했을까? 이것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런 일에는 거창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사소한 은 30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대부분 사소한 일로 악한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님께 반항하는 거? 끔찍한 사건들? 다 어이없는 이유로 시작된다. 가룟 유다를 이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끝까지 사랑한 예수님을 바라봐야 한다. 끝까지 기회를 주시고 기다리신, 가룟 유다의 배신에 마음 아파하신 그 마음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해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곤 한다. 병을 고침 받기 위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 받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의 강요로 교회에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는 예수님을 만났을 때 결정된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분을 따를지, 혹은 떠나갈지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는 다 알고 있지 않는가?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 땅의 삶에 별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은 세상의 미움을 받는 것이요, 이것저것 불편하고 제약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억지로 교회에 다니거나(혹 지옥에 가는 것이 두려워서), 아니면 믿는 척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 인생이, 진짜 평안이, 진짜 행복이 여기에 있다. 세상의 화려한 삶도, 아무리 좋은 집과 음식들도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다. 세상의 그 누구도 진짜 사랑을 가질 수도 할 수도 없다. 진짜는 오직 예수님께만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알면, 그때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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