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요한복음 20장 24~31절

예주아부지 2025. 3. 13. 07:52

생명의 삶 큐티
요한복음 20장 24~31절

24 열두 제자 중 하나인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가 주를 보았소!” 하고 말했으나 도마는 그들에게 “내가 내 눈으로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어 보며 내 손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는 한 나는 믿을 수 없소” 하고 말했습니다.

디두모는 쌍둥이라는 뜻의 헬라어이다. 도마는 디두모의 아람어이다.
도마가 왜 제자들과 같이 있지 않았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무튼 도마는 예수님의 죽음에 크게 낙담하고 좌절했던 것 같다. 한 때 예수님과 “죽으러 가자” 외쳤었던 열정이 도마를 더 낙담시킨 것이다.

26 8일 후에 예수의 제자들이 다시 그 집에 모였고 도마도 그들과 함께 거기 있었습니다. 문이 잠겨 있었는데 예수께서 들어와 그들 가운데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예수님은 8일 만에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문이 잠겨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8일 전(9절)과 같은 평강을 말씀하셨다. 도마와 함께 있는 것만 빼면, 모두가 동일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지금도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며 문을 잠그고 있던 것일까?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본문은 제자들의 상황이 8일 전과 똑같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으나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다. (물론 제자들은 성령을 받은 후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된다.)

27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만져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믿음 없는 사람이 되지 말고 믿는 사람이 돼라.”
28 도마가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내 주시며 내 하나님이십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많이 놀랐다. 예수님께서 제자들끼리 나눈 대화를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나 분명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예수님의 흉터를 만져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도마는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이는 막달라 마리아의 고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도마는 예수님이 (단순히 살아나신 모습을 넘어) 하나님이심을 고백했다.

29 그러자 예수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예수님은 도마를 나무라시는 게 아니다. 핵심은 “믿는 자가 돼라”는 것이다. 또한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제자들의 다음 세대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믿지 않은 도마한테 아쉬운 표현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에 믿는 자들에게도 복이 있다는 말씀이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은, 보고 믿는 자도 보지 않고 믿는 자도 복되다는 말씀이다.

30 이 책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예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다른 많은 표적들을 행하셨습니다.
31 그러나 이것들이 기록된 목적은 여러분들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 또 믿어서 예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을 말한다.

먼저 이 책에는 선별된, 제한된 내용만을 담았다고 말하고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다른 많은 표적을 행하셨다고 말한다.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을 증거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선별된 내용만을 기록한 이유가,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힌다.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두 번째로 찾아오셨다. 한번 더 평안을 말씀하신다. 물론 예수님의 단순 인사말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직 평안하지 못한 제자들을 보시고 하시는 말씀 같다.

우리의 삶도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은혜를 많이 받은 것 같았는데, 예수님을 만났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현실을 마주할 때가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환상처럼 느껴진다. 아니, 부활하신 것은 알겠는데 그것이 내 삶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훈하신다. 이 요한복음도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기 위해 기록했다고 말한다. 우리가 느끼지 못해도, 잘 알지 못해도 이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으나 성령을 받으면, 성령님께서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며 새로운 삶으로 이끄신다. 우리는 이미 성령 받은 자로써 새로운 피조물인 것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었다. 우리가 할 일은 이전 것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주님의 인도하심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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