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요한복음 2장 1~12절

예주아부지 2025. 2. 5. 23:43

생명의 삶 큐티
요한복음 2장 1~12절

갈릴리 가나에 있는 혼례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청함을 받았다.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과 잘 어울리신 것 같다. 예수님 어머니도 같이 간 것을 보면, 육신적으로 가까운 사람(친척이나 이웃)이 혼례를 치른 것일지도 모른다.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을 결혼식 하객으로 초청하다니…. 그 어떤 연예인이 참석한 것과 비할 수 없는 영광이다. (비록 당시 결혼하는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본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말한다.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이적을 기대했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특별하게 자란 예수님의 비범함을 마리아는 알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누가 봐도 거절의 말씀인데,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뭔가, 예수님과 마리아만 아는 듯한 대화. 이 대화를 살펴보면, 이런 내용이다.

예수님은 이적에 대해 두 가지 이야기를 하셨다. 먼저 마리아를 ‘여자’라 부른 것은, 이적을 행하는 메시야적 공적 역사에서는 예수님의 육적인 어머니로서 간섭할 수 없다는 의미이고, 나와 상관이 없다는 말씀은 이적을 행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만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적(메시야적 공적 역사)에 대한 것은 모두 하나님께 달린 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드럽게 말씀을 이어가신다.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러니까 곧 때가 이르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뜻인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을 알아들은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이적을 행하실 때를 준비하여, 하인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말씀을 이해했을뿐더러, 예수님의 이적이 사람의 순종을 사용하여 이뤄지는 것도 알았던 것이다.

때가 되자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명령하시고,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주라고 명령하신다. 두 가지 말씀을 순종한 하인들을 통해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이적이 일어난다.

연회장에게 갖다 준 ‘물’은 ‘좋은 포도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예수님을 통해 좋은 포도주로 변한 것이다. 그러나 이 비밀을 몰랐던 연회장은 그저 신랑을 칭찬할 뿐이었으나, 물 떠 온 하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순 이적이 아닌 예수님이 메시야 되심을 나타내시는 표적을 보게 된 것이다. 그렇게 확신하여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다.

(12절에서는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됨으로, 예수님은 육신의 가족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가셨으나 지체하지 않으셨음을 이야기한다.)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이 바로 오늘 본문의 ‘물이 포도주가 되는’ 표적이다. 이 표적은 예수님이 메시야 되심을 나타내는 것이고, 예수님을 통해 영영 죽을 죄인이 영생을 가진 성도로,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변할 것을 알려주시는 표적인 것이다.

예수님의 이적으로 칭찬을 받은 신랑보다,
그 최고의 포도주를 맛본 연회장보다,
순종함으로 예수님의 이적을 체험한 하인보다,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믿게 된 제자들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물이 포도주 된 것처럼 새롭게 변화된 우리가 그 표적의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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