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요한복음 2장 13~25절
유월절이 가까이 오자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 절기를 지키러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시기 위해서 가신 것 같다.
예수님이 성전에 도착해 보니, 성전은 시장통이 되어 있었다. 예수님은 노끈으로(근처에 노끈이 있었나 보다)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들을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는 비둘기를 가지고 나가라고 하셨다.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제자들은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구약 성경(시편 69편 9절)의 말씀을 떠올렸다. 예수님의 분노의 모습에 제자들이 놀랐던 것 같다.
예수님이 분노하신 이유는 제물을 사고팔아서가 아니라, 성전은 예배의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진짜 문제는 성전의 장소를 대여해 주고 자릿세를 받는 유대인들에게 있던 것이다.(예수님은 장사하는 사람들을 성전에서 쫓으셨을 뿐 실제 소유물에 손해를 끼치시지는 않았다. 다시 주울 수 있는 동전만 쏟으셨다.)
유대인들이 묻는다.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어떤 권리로 이런 일을 행했냐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전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하나님께 받은 권리를 보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 일은 이미 관행처럼 굳어진 일이었고, 성전을 관리하던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쏠쏠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미 예수님께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도, 그 말씀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따지고 있는 것이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예수님이 답변하셨다. 이 말씀은 성전 된 자신의 육체를 가리켜하신 말씀이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성전을 헐고) 예수님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님을 핍박한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영원히 몰랐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때가 돼서야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구약성경에 기록됐던 말씀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계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표적을 나타내셨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으며 따랐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의탁하지 않으셨다. 의탁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그들의 믿음을 신뢰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연약하여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일은 사람들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구약시대의 성전은 신약시대 때 교회로 이어진다. 교회는 믿는 우리고, 예수님의 몸이다. 즉, 믿는 우리가 머리 되신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이 된 것이다.
성전인,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우리가 장사하는 집이 되어 있지는 않은가? 그저 이 땅에서 잘 살아보려고 돈만 버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장사하는 마음이 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면, 예수님처럼 채찍을 만들어 우리 몸을 청소해야 한다. 다시 하나님만 섬기는 깨끗한 성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람들은, 우리들은 연약하다. 우리의 힘으로는 하나님께 어느 것 하나 유익하게 드릴 것이 없다. 오히려 우리의 약함을 아시는 주님께 우리를 의탁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주님이 알려주시는 뜻대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성전 된 우리가 나아갈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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