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민수기 16장 12~35절

예주아부지 2025. 4. 29. 10:14

생명의 삶 큐티
민수기 16장 12~35절

12 그러고 나서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들인 다단과 아비람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가지 않겠다!

앞절에서는 모세가 고라를 위시한 레위지파를 책망하고 경고했다면, 여기서는 르우벤 지파의 불만에 대해 불러서 견책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모세의 지도자 권위에 대해 불만을 가진 다단과 아비람은 모세의 부름을 무시한다. (한편 온을 부르지 않은 것은 그가 모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한 것 같다.)

13 당신이 이 광야에서 죽이려고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데리고 나온 것으로 충분하지 않느냐? 이제는 기어이 우리를 지배하려고까지 하느냐?
14 더구나 당신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우리를 들어가게 해 주지도 않았고 우리에게 밭과 포도원을 유산으로 주지도 못했다. 당신이 이 사람들의 눈을 파내려고 하느냐? 우리는 결코 가지 않겠다.”

모세의 리더십을 문제 삼아, 그 이유를 말한다. 모세가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애굽에서 데리고 나왔다는 것이다(여기서는 애굽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를 지배하려고 했다고 모함한다. 그리고 약속했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주지 못했으니 모세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장님인 줄 아냐”며 공격한다.

15 모세는 몹시 화가 나서 여호와께 말했습니다. “그들의 제사를 받지 마십시오. 저는 그들에게서 나귀 하나 받은 것이 없고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에게도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모세는 화가 나 하나님께 토로한다. 그 악하고 거짓말쟁이들과 함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며, 자신의 결백도 아뢴다.

모세는 자신의 대적들도, 자신의 억울함도 모두 하나님께로 가져간다. 하나님께 결과를 맡기는 그가 진정한 크리스천 리더인 것이다.

16 모세가 고라에게 말했습니다. “너와 네 무리들이 내일 여호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너와 그들과 아론이 함께 말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제사장 된 아론의 권위 문제이다. 이로 인해 모세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시험을 말한다.

17 각 사람은 자기 향로를 가져다가 그 안에 향을 넣어라. 그러면 향로가 다 합쳐 250개가 될 것이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라. 너와 아론도 각자 자신의 향로를 드려라.”
18 그리하여 각 사람이 자기 향로를 가져다가 그 안에 불과 향을 넣고 모세와 아론과 함께 회막 입구에 섰습니다.
19 고라가 회막 입구에서 그들 반대쪽에 자기 무리를 모으자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났습니다.

회막 입구는 회막 안쪽 뜰의 입구이다. 반대쪽에는 고라의 무리 250명이 자신들의 향로를 가져와서 서 있는 것이다. 고라와 함께 제사장이 되고 싶은 레위인들이 모인 것이다. 또한 고라 쪽에 모인 회중을 ‘온 회중’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에 동조하는 백성들이 많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아마 구름 가운데 하나님의 광채가 나타난 것 같다. 그리고 곧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악인에게는 심판이요, 의인에게는 구원이다.

20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만 말씀하신다. 애초에 하나님은 중보자로 모세와 아론만을 인정하시고 계신 것이다. (이미 시험은 끝난 셈이다.)

21 “너희 둘은 이 회중에게서 떨어지라. 내가 그들을 단번에 없애 버릴 것이다.”
22 그러나 모세와 아론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영들의 하나님이여, 오직 한 사람만이 죄를 지었는데 온 회중에게 진노를 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고라의 편에 선 자들을 모두 단번에 죽이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한 목소리로 하나님께 엎드려 그들의 심판을 멈춰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원수인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때가 많지 않은가? 진정한 리더는 이렇게 잘 못하고 부족한 사람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주인이시다. 따라서 그 생명을 멸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다. 따라서 모세는 그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에 기대어 죄인들의 구원을 요청한다. 이 모든 일은 고라의 죄악으로 벌어졌으니 그 한 사람만 벌하여 달라는 것이다.

고라는 모세의 책망을 듣고도 이 자리까지 왔으니, 회개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게다가 그로 인해 하나님의 반대편에 선 백성들이 이렇게 많으니, 그 책임도 피할 수 없다. 악인의 길은 흥할수록 그 죄가 더 무거워지는 것이다.

23 그러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4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에서 떨어지라’고 회중에게 말하여라.”
25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 가는데 이스라엘 장로들이 그를 따라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 직전 경고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정확하고 확실한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에게 징벌을 내리시는 것과 동시에 모든 백성에게 교훈하시기를 원하신다. 이는 징벌하시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알 수 있다. (고라의 장막으로 가지 않은 것은 그의 장막이 다른 곳에 있었겠지만 그보다 그의 아들들은 고라의 뜻에 동조하지 않은 것 같다. 죄와 구원은 개인적인 것이며, 가족과 친족의 관계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26 그가 회중에게 경고했습니다. “이 악한 사람들의 장막에서 물러나라! 그들에게 속한 것은 어느 것이든 만지지 말라. 그러지 않으면 그들의 모든 죄로 인해 너희가 멸망당할 것이다.”

그 물건이라도 만지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그들의 죄와 완전히 멀어지라는 것이다.

27 그러자 그들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에서 물러났습니다. 다단과 아비람이 밖으로 나와 자기 아내들과 자식들과 아이들과 함께 장막 입구에 섰습니다.

다단과 아비람과 그 가족들은 장막 입구에 섰다. 심판 앞에서도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다. 그들은 후회하거나 회개하지 않았다. 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세를,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장막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 것도 몰랐던 것일까?)

28 그러자 모세가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모든 일을 하시기 위해 나를 보내신 것이지 내가 스스로 생각해 낸 것이 아님을 이것을 통해서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29 만약 이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처럼 죽고 보통 사람들이 겪는 일을 겪게 된다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닐 것이다.
30 그러나 만약 여호와께서 전혀 색다른 일을 하셔서 땅이 입을 열어 그들과 그들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삼키고 그들이 산 채로 음부로 내려가게 된다면 이 사람들이 여호와를 멸시했음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 장막을 벗어나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 심판이 하나님의 뜻임을 밝히 말한다. 또한 이 심판은 일반적인 죽음이 아닌 초자연적인 일로써, 땅이 입을 열어 삼킬 것임을 예고한다. 이것은 자신의 지도자 권력을 확증하는 것이 아닌, 이들이 하나님을 멸시했다는 증거라는 것도 확실하게 밝힌다.

31 모세가 이 모든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 아래에 있는 땅이 갈라지며
32 땅이 입을 열어 그들과 그들의 식구들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을 삼켜 버렸습니다.
33 이렇게 해서 그들은 소유했던 그 모든 것과 함께 산 채로 음부로 내려갔습니다. 땅이 그들 위에 닫혔고 그들은 회중 가운데서 멸망을 당했습니다.

모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하나님의 심판이 이뤄졌다. 이는 하나님께서 끝까지 참고 계셨던 증거다. 고라의 가족들과 소유물들 모두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치 그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비명과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고라의 후손들이 후에 다윗의 시대에 활동하고 시편도 지은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고라의 반역에 동참한 자들만 멸망받은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은 이렇게 정확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34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 주변에 있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도망치며 “땅이 우리마저 삼킬지 모른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아마도 심적으로 고라의 편에 서 있던 소극적인 사람들이다(41절). 처음에 등장했던 온과 같이 잘못에 가담했더라도 언제나 구원의 길은 열려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왔을 때부터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죄인일 때에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시며, 이렇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이들은 사실 이 심판을 보고도 모세에게 항의한다.)

35 한편 여호와로부터 불이 나와 향로를 드린 250명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이때까지 회막문에 있던 250명의 고라 일당도 하나님의 불의 심판을 받았다. 이는 다른 불을 드리다가 하나님의 불로 죽게 된 나답과 아비후를 생각나게 한다. 하나님은 이렇게 정확하게 자신의 뜻을 이루시며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를 비방하기 전에 왜 하나님께서 그 리더를 세우셨는지 먼저 생각해 보고 기도해야 한다. 그들이 부족하고 연약할지언정 그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인생 역시 하나님께 맡겨드려야 한다. 세상사람들도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통계와 데이터를 믿고, 자신보다 더 유능한 사람들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다. 세상 사람도 이럴진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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