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큐티
민수기 7장 1~9절
1 모세가 성막 세우기를 마쳤을 때 성막에 기름을 붓고 성막과 그 모든 물품들과 제단과 그 모든 물품들을 거룩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그가 그것들에 기름을 붓고 거룩하게 했습니다.
성막을 완성하고 ‘성막 봉헌식’을 행한 내용이다. 성막 봉헌식이 언제 진행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단지 성막 건립이 필요한 때(출애굽 제2년 1월 1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을 떠난 때(출애굽 제2년 2월 20일) 사이의 약 50일 동안 제사장 위임 사건, 나답과 아비후 사건, 유월절 준수 사건 등이 일어난 것은 확실하다. (어쨌든 오늘 본문의 성막 봉헌식은 성막이 완성된 후, 아마도 출애굽 제2년 2월 1일 실시된 인구조사 이후에 있던 일로 추측한다.)
기름을 붓거나 바르는 것은, 첫째 그 대상을 세속적인 것과 구별하여 하나님의 소유로 삼는 것, 둘째 그 대상에게 신적 권위를 부여한다는 의미다. 한편 이런 목적에 사용되는 관유는 성령의 사역을 의미한다.
2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곧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예물을 가져왔는데 그들은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자 등록하는 일을 한 감독들이었습니다.
각 지파의 지도자로 인구 조사의 감독이다(민 1:4~15). 그들은 자신과 자신의 지파를 대신해서 하나님께 봉헌 예물을 드렸다.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의 예물을 기뻐하신다. 이는 그 예물에 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3 그들은 여호와 앞에 예물로 여섯 대의 수레와 소 12마리를 드렸습니다. 곧 지도자 한 사람당 소 한 마리씩, 지도자 두 사람당 수레 한 대씩이었습니다. 그들은 이것들을 성막 앞으로 가져왔습니다.
지파의 지도자들이 가져온 예물은 소 한 마리씩 12마리와 소 두 마리가 끄는 수례 6대였다. 이것은 미리 지파의 지도자끼리 합의된 예물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후에 성막의 이동에 쓰인 것을 보면, 필요에 따라 의논하여 합력하여 예물을 드린 것이다. 성전을 위해 상호 아름답게 협력하셨음은, 그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교회가 하나 되는 방법은 모두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해있을 때 가능하다. 모두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 될 때 성도 간의 교제도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함께 하나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신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5 “이것들을 그들에게서 받아 회막에서 일할 때 쓰게 하여라. 이것들을 각자의 임무에 맞추어서 쓸 수 있도록 레위 사람들에게 주어라.”
하나님께 드린 예물은 주로 제사장들에게 주어졌다. 그런데 여기서는 특별히 제사장의 직무를 돕는 레위인들에게 배당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린 예물은 당연히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의 예물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사용되는 것이며,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어떤 교회든 그 교회의 제정 원칙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언제나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을 때에는, 기존의 방식과 절차를 무시해도 상관없다. 교회의 모든 제정은 하나님의 것이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6 그래서 모세는 그 수레들과 소들을 받아 레위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7 그는 게르손 족속에게 그 필요에 따라 수레 두 대와 소 네 마리를 주었고
8 므라리 자손에게도 그 필요에 따라 수레 네 대와 소 여덟 마리를 주었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모두 아론의 아들인 제사장 이다말의 지시 아래 있었습니다.
9 모세가 고핫 자손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는데 그것은 성소에서 그들의 임무가 어깨로 운반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지파의 지도자들이 이런 용도를 예상하고 소와 수례를 하나님께 드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레위인들에게 (각자 임무에 맞춰 쓰도록) 합리적으로 나눠주셨음을 알 수 있다.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의 가장 무거운 기둥과 널판, 받침 등을 맡았기에 수레 4대를, 게르손 자손들은 그보다는 가벼운 덮개 등을 맡았으므로 수레 2대를 받았다.)
지파의 지도자들은 마음을 합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다. 특히 서로 의논하고 합력하여 함께 예물을 드린 것은 하나님을 더 기쁘게 했을 것이다. 성막의 이동에 필요한 예물을 드린 그 마음을 받으셨기에, 하나님께서도 그 용도에 따라 예물을 사용하신 것 같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봉사에 필요한 대로 수레를 나눠주셨다. 우리의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를 채워주신다. 사역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각자의 사역에 필요한 대로 채워주신 것이다. 소를 한 마리도 받지 못한 고핫 자손의 사명이 오히려 가장 중요한 일이었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여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은 풍족한 은혜로 충분히 채워주시는 분이시다(롬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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