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민수기 8장 1~13절

예주아부지 2025. 4. 1. 11:43

생명의 삶 큐티
민수기 8장 1~13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아론에게 말해 일러라. ‘네가 등을 켤 때 일곱 등잔이 등잔 받침대 앞쪽을 비추게 하여라.’”
3 아론은 그대로 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등을 켤 때 등잔 받침대 앞쪽을 향해 비추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아론에게 일곱 등잔을 등대 위에 올려놓아 등대 앞을 비추라고 말씀하신다. ‘말해 일러라’는 중복되는 표현은 강조하는 내용으로 등대에 대한 책임이 대제사장인 아론에게 있으며 그것이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처소는 밤과 낮을 불문하고 항상 밝게 빛나야 하며(저녁부터 아침까지 레 24:2~3), 그것을 위해서 아론과 그 아들들이 특별히 더 성실하고 조심해야 함을 말한다.

또한 앞쪽을 비추라는 것은 진설병이 놓여 있는 떡상을 향하여 비추라는 것인데(레 24:1~4), 성소에는 다른 빛이 없었으므로 이 등대의 불빛을 통해 제사장은 자신의 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빛이 비치는 진설병 상에 있는 열 두 덩이리의 떡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열 두 지파)을 항상 보호하시는 은혜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4 등잔 받침대는 금을 두드려 만든 것인데 밑받침부터 꽃 모양까지 두드려 만들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보여 주신 모양대로 모세가 등잔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여호와께서 보여 주신 모양’대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모양’은 ‘설계도’, ‘모형’이라는 뜻이 있다. 즉 성소 안에 있는 등대나 등잔 받침대가 하늘의 있는 실체의 모형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구약의 모든 제사와 성막의 모습들은 모두 예수님과 그 사역에 대한 그림자이며 더 나아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예표인 것이다.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6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레위 사람들을 데려다가 정결하게 하여라.
7 그들을 정결하게 하는 방법은 속죄의 물을 뿌리고 온몸의 털을 면도칼로 밀고 옷을 빨아 정결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사람들을 정결하게 할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께 드려진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결케될 필요가 있던 것이다. 그 방법은 붉은 암송아지를 태운 재를 섞어 만든 속죄의 물(민 19:2~9)을 뿌려서 죄악 된 요소를 제거하고, 온몸의 털을 면도칼로 밀어야 한다. 그리고 옷도 빨아야 한다. 이는 나병에서 정결함을 받은 사람과 같은 방법이다. 죄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치 나병과 같이 심각하고 추악하다는 교훈을 준다(레 14:8).

8 그들이 수송아지 한 마리와 곡식제물로 쓸 기름 섞인 고운 가루를 가져오게 하여라. 또한 너는 수송아지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준비하여라.

번제와 소제(곡식)와 속죄제를 지내는데, 번제는 레위인의 온전한 헌신을 말한다.

9 레위 사람들을 회막 앞으로 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이게 하여라.

번제단이 있는 회막 앞으로 레위인 8580명이 다 나올 수는 없었을 것이기에, 대표 격인 몇 백 명 정도가 참여했을 것이다.

10 레위 사람들이 여호와 앞에 나오게 한 다음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에게 안수하게 하여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하여 성막 봉사를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부과된 의무를 전달하는 뜻에서 안수를 했던 것 같다. (희생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 역시 대표자들이 행했을 것이다.)

11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서 레위 사람들을 요제로 여호와께 흔들어 바쳐라. 그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요제는 제물을 흔들어 드리는 방법이다. 제물이 그렇게 하나님께 드린 후 제사장의 것이 되었던 것과 같이, 레위인이 드린 제물을 드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레위인을 대신하여 드린 것으로, 레위인들이 제사장들을 섬기게 된 것을 말한다.

12 레위 사람들은 수송아지들의 머리에 안수한 후에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 레위 사람들을 속죄하여라.

레위인들은 속제제물과 번제물에 안수하여, 속죄하고 온전히 헌신할 것을 나타냈다. (먼저 속죄해야 헌신할 수 있기에, 속제제물을 먼저 드려야 했다.)

13 레위 사람들을 아론과 그 아들들 앞에 서게 하고 그들을 여호와께 요제로 드려라.

이스라엘 사람이 레위 사람에게 안수하고(하나님께 드리고), 레위 사람이 안수한 제물들을 하나님께 드린 후, 요제로 또 레위인을 두 번(11, 13절) 드렸다기보다는, 그저 하나님께 레위인을 드리기 전에 속죄제와 번제를 드렸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21~22절).


성경에서 빛은 말씀을 상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요 8:12). 빛 되신 예수님께 비췸을 받고, 동시에 우리는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비추는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레위인은 하나님께 드려진 사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로써 정결해야 했다. 죄를 가지고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도 역시 하나님을 하기 앞서, 먼저 회개하여 정결하게 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죄와 멀어지고 정결하게 되어야 그때 바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감추인 죄가 없도록 하나님께 자복하며 모르고 지은 죄까지도 하나님께 내려놓는, 우리의 모든 것들을 온전히 불태워 드리고(번제) 나서야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인격 수양이나 마음 근육 따위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어떤 특별한 공부나 자격을 따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모든 죄를 고백하여 회개하고 우리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릴 때, 그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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