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큐티
민수기 11장 1~9절
1 그때 백성들이 불평하는 소리가 여호와의 귀에 들렸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는 진노하셨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불이 그들 가운데 타올라서 진의 바깥쪽을 태웠습니다.
2 백성들이 모세에게 울부짖자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했고 불은 꺼졌습니다.
3 그리하여 그곳을 다베라로 부르게 됐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가운데 타올랐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의 불만은 어떤 사건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광야에 불편한 조건들로 인해, 또는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불평인 것 같다. 지금 우리의 시선으로는 광야에서의 구름기둥, 불기둥과 만나 등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가 얼마나 큰 사건인지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은혜는 당연히 여기고 불편함만 생각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불만에 진노하셨다.
진의 바깥쪽을 태우신 것은 경고성에 그친 것 같다. 죽은 사람의 수 등 피해 상황에 대해 기록하고 있지 않기에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백성들이 울부짖은 것을 보면 크고 위협적인 불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는 습관적인 불평은 공동체를 위협하는 독과 같다.
4 이스라엘 가운데 섞여 살던 사람들이 다른 음식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울면서 말했습니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게 해 줄 수 있을까?
출애굽 때 함께 나온 잡족(출 12:38)들의 불만이 이스라엘 백성에게까지 전염된다.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나 가나안 땅의 소망이 부족한 자들이었다. 하나님의 대한 마음과 소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불만이 가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불만에 동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불만의 사실 여부를 떠나,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자만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
5 이집트에서는 생선, 오이, 멜론, 부추, 양파, 마늘을 공짜로 먹을 수 있었는데
6 이제 우리가 식욕을 잃어버리고 말았구나.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이 만나뿐이니!”
불만의 내용이 나온다. 그것은 광야 생활에서는 먹을 수 없는 야채와 과일, 향신료 등이다. 이런 음식을 먹지 못해 그리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과거 종살이하던 일을 미화하며 빈정거리는 태도는 정당화될 수 없다. 또한 이런 불만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7 만나는 코리안더 씨 같고 색깔은 송진 같았습니다.
코리안더 씨는 깟 씨(고수 씨)로도 나온다. 어쨌든 작은 씨앗 모양이었다.
8 백성들은 여기저기 다니며 그것을 모아다가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찧어서 솥에 삶아 납작한 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맛은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습니다.
만나는 다양한 요리로 먹었던 것 같다. 기름 섞은 과자와 같은 맛은 만나가 최상의 음식이었음을 밝힌다.
9 이슬이 진에 내릴 때 만나도 진 위에 내렸습니다.
만나는 이슬이 내릴 때 진 위에 내렸으며 해가 떠오르는 아침이 되면 사라졌다(출 16:20,21). 열을 가하여 요리할 수 있는 만나가 아침에 사라지는 것, 모아둔 만나는 하루 종일 잘 보관된 것과 하루만 지나도 썩어버리는 만나가 안식일에는 하루를 더 먹을 수 있던 것처럼 만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였다.
이런 만나를 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진 바깥쪽의 불로는 부족한 것인가? 하나님의 경고가 무색하게도 이들의 불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출애굽 직후부터 이스라엘 백성의 불만은 계속되었다. 출애굽기 14장 11절 홍해를 앞두고, 출애굽기 15장 24절 마실 물로 인해서, 출애굽기 16장 3절 먹을 것을 인해서였다. (출애굽기 17장 2절 르비딤에서 다시 마실물이 없어서 또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응답해 주시며 그 요구를 들어주셨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의 은혜는 계속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좀 더 성숙하게 자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십계명과 레위기의 말씀이 주어졌다. 성막이 완성되었고, 이제는 군인으로서 가나안 땅을 향해 정복전쟁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어린아이로 있을 것인가?(히 5:12)
하나님께서는 불로 경고하셨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도 곧 잊어버리고 다른 불만을 또 터트리고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신앙의 연차가 얼마인가? 하나님의 뜻에 대해 잘 들어서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만만 가득하다면, 곧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사정만 생각하기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들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떼쓸 때는 이미 지나지 않았는가?
이제는 우리의 기도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내 상황, 내 고집, 내 욕심을 떠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 중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맞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으로 살아야 될 때가 이미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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